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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이야기

[영혼을 깨우는 시읽기] 페이스북 페이지 OPEN

by 교양인 2014. 11. 18.

 

 

어두운 마음에 불을 켜고 고요히 그 안을 들여다보라.
나무와 새와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나’는 ‘너’이고. ‘우리’는 사랑이다.

 

《영혼을 깨우는 시읽기》는 13세기 페르시아의 수피 신비주의자 루미부터 15세기 인도의 종교개혁가 카비르, 20세기의 가톨릭 영성 지도자 머튼, 평화운동가이자 ‘깨어있기’ 명상을 세계에 전파한 승려 틱낫한의 작품까지, 우리 내면 깊은 곳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시 60편을 소개한다. 저자 이현경은 각 시인의 대표작 15편씩을 엮고, 영혼을 깨우는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각 시마다 짤막한 해설을 덧붙였다. 더불어 시인의 삶과 사상과 작품 세계를 상세히 소개하는 글을 함께 실어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은 ‘영혼을 깨우는 시집’이 완성되었다.

시는 가슴이 먼저 알아듣는다. 머리가 이해하기 전에, 까닭 모를 눈물과 탄식과 환희에 사로잡힌다. 어떤 시들은 감정의 현(絃)을 건드리는 것을 넘어 우리 안에 있는 진실한 존재, 영혼에 직접 다가선다. 가슴 밑바닥까지 내려와 쉽게 잠잠해지지 않는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혹은 갑자기 불을 켠 듯 어두웠던 마음 구석을 밝혀준다.
첫 장을 여는 ‘루미’의 시들은 신과의 합일을 향한 열망을 아름답고 놀라운 사랑의 언어로 표현한다. 그는 더없이 애틋하고 간절한 목소리로 모든 것을 사랑에 걸라고, 심지어 “사랑 안에서 죽으라”고 말한다. 평생 베를 짜며 소박하게 살면서 구도자의 길을 간 ‘카비르’는 구도의 길을 묻는 이들에게 가슴을 따르라고 일러준다. 진리가 멀리 있다고 믿고 이를 찾아나서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따뜻하고 유쾌한 노래로 일깨워준다.
‘토머스 머튼’의 시에서는 침묵 속에서 길을 찾는 수도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고독에 잠길 때 수도원의 벽들이 영혼에 말을 걸어오고 숲에서 나무와 새와 바람과 더불어 멋진 예배를 드리게 되는 순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틱낫한’의 시들은 세상 만물이 연결되어 있음을, ‘서로 안에 있음’을 일깨워준다. 그리하여 ‘나’는 곧 ‘너’임을 아는 순간, 자비로운 마음이 깨어난다.
‘영혼을 깨우는 시’를 읽는 것은, 늘 쫓기듯 앞으로만 나아가는 일상의 수레바퀴를 잠시 멈추고 지금 나의 마음자리를 고요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삶의 진실을 전하는 시인들의 발길을 따라 참된 자신을 찾아가는 가슴 설레는 내면의 여정이다.

 

 

이현경 선생님의 《영혼을 깨우는 시읽기》 페이스북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루미, 카비르, 머튼, 틱낫한의 시를 함께 이야기하고 그 분들의 시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방문하시어 《영혼을 깨우는 시읽기》와 시인들에 관련한 다양한 소식 얻어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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