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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왜 늘 그렇게 화만 내는 걸까?
너무 쉽게 폭발하는 남자들을 위한 분노 처방전
누구나 가끔씩 화를 내지만, 항상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시한폭탄처럼 분노를 안고 사는 남자들이 있다. 화난 남자들은 아주 사소한 문제에도 주체할 수 없이 화를 낸다. 의견이 다르면 몇 날 며칠이고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고, 가벼운 비난에도 격분한다. 화를 참지 못해 주변 사람마저 괴로움에 빠뜨리고, 결국 사랑과 인생에서 수많은 기회와 즐거움을 잃는다. 이들의 삶은 늘 불안하고, 예민하고, 살얼음판 같다. 화가 나서 폭발하는 이유가 상대방의 잘못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다면 어떨까? 혹시 내가 본질적으로 늘 화가 나 있는 분노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닐까?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분노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분노 문제로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꾸리지 못하고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하며 만난 화난 남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만성적 분노의 구체적인 증상을 알려준다. 화난 남자들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연인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분노 문제의 원인을 찬찬히 따져 분노를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화를 참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남자들과, 그 남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화가 나 있는 사람에게는 화를 내는 가족이 있다
화를 참지 못하는 남자 곁에는 화를 참는 여자가 있다
가족 간, 남녀 간 분노의 연결 고리 끊어내기
저자 토머스 J. 하빈은 남자의 분노에 관한 그간의 연구와 화가 난 남자들을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일상적 용어로 책을 썼다. 이 책은 화난 남자들을 위한 책 그 이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심리학적 조언은 매우 수준 높으며, 좀 더 충만하고 평화로운 인생을 원하는 남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E. James Lieberman(전 조지워싱턴대학교 정신의학 임상 교수)
분노 문제가 있는 남자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 분노가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뿐 아니라 남자의 분노로 발생하는 결과,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화가 난 남자가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남자의 분노를 치료하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이다.
― Vincent G. Tsushima(임상심리학자·하와이퍼시픽대학교 교수)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 남편에게 이 책을 사주었다. 육체적 폭력은 없었지만, 남편이 갑작스럽게 터뜨리는 화를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남편은 분노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인생을 함께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망치고 있었다. 이 책은 남편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하게 되었으며, 훨씬 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 M Adams(아마존 독자)
남자에게, 그리고 사회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는 분노
분노는 어떤 방식으로 남자와 사회에 타격을 가할까?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분노 조절 문제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성인의 7.3퍼센트에서 평생 한 번 이상 발생하고 대개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많이 일어난다.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사회적 범죄가 발생하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사람 가운데 처음부터 다른 사람을 해치겠다는 의도를 품고 행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충동적으로 반응을 한 것인데, 그런 충동을 이끄는 감정이 ‘분노’인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들은 여자와 다른 방식으로 화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 결과, 남자들이 훨씬 폭력적이고 여자에 비해 감정을 대면하고 다루는 일을 하려 들지 않는다. 남자의 분노는 사회에서뿐 아니라 남자 자신, 더 나아가 가까운 사람들과 가족에게도 문제를 일으킨다. 임상심리학자이자 분노한 남자를 전문으로 상담하고 치료해 온 토머스 J. 하빈 박사는 넘치는 분노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 위기를 겪자 분노를 직접 치료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처럼 화를 적절히 삭이지 못하는 남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상황을 개선한 많은 남자들의 사례가 실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분노 문제를 겪는 남자를 이해하고 돕는 데 필수적인 전략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분노 조절 문제를 겪는 남자들과 그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관계 회복을 위한 심리 처방을 다룬 독보적인 책으로서, 전 세계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화를 내는 것과 늘 화가 나 있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 분노의 다양한 얼굴
‘화를 내는 것’과 ‘화가 나 있는 것’은 다르다. 화가 나 있는 사람은 갑자기 분노를 분출하며,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노를 터뜨리는 것만 화가 나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 화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고 꾹 참거나 대화가 늘 논쟁으로 바뀌거나 사람들의 나쁜 점만 본다면 화가 나 있는 것이다. 가족들이 늘 불만스럽고, 직장에서나 사교 모임에서 지나치게 경쟁하고, 자기 의견보다 다른 사람의 견해가 더 타당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든 것도 화를 부적절하게 표출하는 것이다.
화난 남자라고 해서 모두 난폭하거나 무례하거나 적대적이지도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화가 나면 고함을 질러대면서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조용히 복수를 계획하는 사람도 있으며, 잘못된 일이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화를 퍼붓는 남자
(대규모 축산물 가공 공장의 공장장인) 칼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장소가 어디든 누가 듣든지 상관하지 않고 말을 했고, 누군가 실수를 하면 즉시 꾸짖었다. 한번은 작업 반장에게 이렇게 고함을 질러댔다. “이런 망할, 데이브. 내가 저 기계를 고쳐놓으라고 했잖아. 내일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 거야.” …… 칼은 달라져야겠다고 끊임없이 결심하지만, 아무리 결심을 해도 똑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됐다. 그는 자신이 너무 자주 분노를 느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바뀔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스스로 분노를 다루는 데 무력감을 느꼈다. - 50~52쪽
꾹꾹 눌러 참는 남자
창피를 당하는 데이브의 내면에서는 굴욕감과 좌절과 분노가 조용히 들끓었다. 칼이 길길이 날뛸 때마다 데이브는 위장이 타오르는 것 같았는데, 그 강도는 점점 더 세졌다. 뒷목이 뻣뻣해져 아팠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 칼에게 모욕을 당한 뒤에는 며칠 동안 계속 그 순간을 떠올리며 자기가 ‘했어야 했던’ 말과 행동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데이브는 칼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패는 상상을 했다. 데이브는 칼이 화를 낼 때마다 새롭게 분노가 쌓였다. 아주 심각한 분노에 휩싸일 때도 있었다. - 52쪽
불만을 쏟아내는 남자
“오늘 아침에 또 내 똥차가 시동이 안 걸리지 뭐야. 진짜 믿을 수가 없어. 되는 일이 없다니까.” 클리프는 전형적인 투덜이다. 투덜이들은 늘 자기가 속았다고 느낀다. 살면서 자기가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기를 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 클리프가 끊임없이 내뱉는 불평은 자기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계속 상기시키고 화가 나게 할 뿐이다. - 52~54쪽
대화를 통제하는 남자
에디는 똑똑하고 재치 있는 남자다. 농담도 잘하고 어떤 말도 능숙하게 받아친다. 논쟁도 잘하고 결단도 빠르다. 문제는 언제나 빠르게 반응하는 에디의 유머가 종종 비열해지거나 다른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 에디의 아내인 비키는 에디와 심각한 문제를 의논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의견을 나누려 하면 항상 논쟁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비키가 어떤 감정이 드는 이유를 설명하려 할 때마다 에디는 재빨리 말을 가로막고 어째서 비키의 생각이 틀렸는지 지적했기 때문에 결국 비키는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입을 다물어야 했다. - 54, 55쪽
화나 있는 사람의 나쁜 습관
- 화난 남자의 마음속 들여다보기
분노는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분노가 어떤 느낌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 분노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는 남자들이 많다. 그들은 기분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말하지만,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두려움, 당혹감, 열등감, 수치심처럼 화난 남자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을 잘 살펴보면 사실 분노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나는 고통을 모르는 사람이야”
화난 남자들은 사랑스러움, 다정함, 슬픔 같은 말랑한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남자를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보통 거칠고, 자제심 강하고, 자기 감정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남자를 존경한다. 감정을 부정하고 의식 밖으로 밀어냄으로써, 더는 감정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감정은 내면에 남아 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감정은 밖으로 빠져나올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몸 밖으로 빠져나온 감정은 분노로 바뀌고 적개심으로 나타난다.
감각을 마비시키는 전략은 상처받기 쉬운 마음, 두려움, 버림받았다는 당혹감을 감추는 데도 쓰인다. 아내가 떠났거나 직장이 위태롭거나 희망이 사라져 갈 때도 화가 난 남자는 고통을 참는다. 소리 내어 울기를 거부할 뿐 아니라 자신의 약한 면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감정은 어떤 것이든지 박살 내버린다. …… 화가 난 남자들은 고통을 부정하는 능력이 강인함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정말로 강한 사람이라면 자기 인생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까, 아니면 그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할까? - 65, 66쪽
“칭찬? 예의상 한 말이겠지”
화난 남자들은 지나치게 민감해서 주위에 사람이 있을 때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숨은 ‘진짜’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쓴다. 그들은 자기가 있는 곳을, 자기가 하는 일을, 자기와 함께 있는 사람을 즐길 수가 없다.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성향은 긍정적인 부분을 축소하는 성향을 수반한다. 화가 난 남자들은 칭찬을 재빨리 떨쳐내버린다. 축하나 칭찬이나 주목을 받으면 당황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 한다. 설사 좋은 의미라 해도 주목을 받으면 무조건 당황한다. 화가 난 남자들은 부정적인 부분을 찾아내서 강조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피하고 축소한다. - 70쪽
“저 사람은 어떤 꿍꿍이가 있을 거야”
화난 남자들은 사람의 가장 나쁜 면을 본다. 그러니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이 가치 있는 동기와 포부를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무것도 신뢰하지 못하니 세상이 척박하고 위험하게만 보인다. 그들은 많은 경우 사적인 만남을 엄청난 위험이 도사린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왜 그렇게 된 걸까? 어쩌면 어린 시절에 다른 사람을 믿어선 안 된다고 배웠을지 모른다. 특히 감정을 드러내는 일과 관련해서 그랬을 수 있다. 아이가 감정을 드러낼 때 창피를 주거나,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훈육 수단으로 택한 부모 밑에서 자랐을 수도 있다. 두려움과 수치심이 만나면 —특히 어린 시절에— 두 감정은 서로 결합해버린다. 두 감정이 결합한 뒤에 두려움을 느끼면 자동적으로 수치심이 모습을 드러낸다. - 73쪽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
화난 남자들은 다른 사람의 삶도 통제하려 든다. 특히 가족을 통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대화를 하며 벌어지는 상황을 통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위험한’ 주제로 넘어갈 가능성을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내보이지 않지만 이들의 내면 깊은 곳에는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다. 불안하고 창피를 당할까 봐 두려워서 매사에 모든 일을 통제하는 것이다.
화가 난 남자들은 특히 자제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은 남자에게 자제력은 남성 정체성의 핵심을 뒤흔드는 요소다. …… 주변 상황을 통제하려는 강렬한 욕구는 자존감이 낮은 남자가 자신의 위엄을 지키려고 시도하는 데서 비롯된다. 왜 그럴까? 모든 상황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면 일시적으로는 낮은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66~68쪽
분노를 부추기는 가족
- 화난 아버지가 화난 아들을 만든다
화난 남자들의 성장기는 어땠을까? 혹시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는가? 아이 양육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아이에게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버지와 함께 자랐는가? 직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아이들을 위해 쓸 에너지가 없는 아버지였는가?
분노는 어떤 방식으로 다음 세대로 전해질까? 흔히 자식은 부모를 꼭 닮는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 누구도 아들이 화를 내는 남자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야 한다.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을 경우 만성적으로 분노하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화난 아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화난 아들을 만들기는 쉽다. 아이는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화가 난다.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을 때 화가 난다. 비웃음을 받을 때 화가 난다. 좌절할 때 화가 나고, 수치심을 느낄 때 화가 난다. 아이에게 자신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심어줄 때마다 화가 난다.
끊임없이 창피 주기
아이를 교육하는 데 창피를 주는 방법을 택하면 아이는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 부모와 여러 어른들이 수치심을 주요 훈육 수단으로 택하면 아이는 계속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자주 수치심과 창피를 느낀 소년은 결국 수치심을 유발했던 사건과 비슷한 일이 생길 때마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 308, 309쪽
관심 달라는 신호 외면하기
샐은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 학대를 받는 아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샐에게 많은 시간을 들여 관심을 보여준 어른이 없었다. 어른들은 학부모 회의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샐 때문에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한 적도 없었고, 농구를 가르쳐준 적도 없었고, 심지어 샐이 집 밖으로 나갈 때도 어디 가는지 묻지 않았다. …… 계속해서 자신을 무시하는 부모 때문에 샐은 거부당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 - 310, 311쪽
화를 내는 남자, 화를 받아주는 여자
- 분노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
화가 난 남자들은 한 여성을 자기 삶에 받아들이면서 엄청난 혼란과 갈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 불확실성을 참지 못하며 예측할 수 있는 안전함을 원한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특히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화난 남자들은 불확실함, 타협, 의견 차이, 친밀함 앞에서 당혹스러워하고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더욱 화를 내게 되고, 여자와의 관계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여자에게 화풀이하는 이유
화난 남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자기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거나 창피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두려워하듯이 여자를 두려워한다. 많은 남자가 여자를 잘 모르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여자는 남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다른 가치 기준을 지니고 있으며, 감정을 느끼는 법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남자에게 여자는 낯선 존재이다.
화난 남자들은 자신의 단점이나 실수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기에게 문제가 있어도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남자가 당신을 비난하는 이유는 당신이 그 남자와 가장 친밀하기 때문이다. …… 남자가 자기 수입을 다른 사람에게 다르게 말할 때도 당신은 남자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안다. 승진을 하지 못했을 때도 당신은 그 사실을 안다. 잠재적으로 당신은 남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남자는 자기가 져야 할 책임을 당신에게 떠넘겨야만 위협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자기 인생에서 잘못된 부분을 모두 당신 탓으로 돌린다. - 320, 321쪽
당신은 남자를 바꿀 수 없다
화가 난 남자들 다수가 주로 여자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중요한 이유는 여자들이 남자의 행동을 참고 견딜 때가 많다는 데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여자들은 대체로 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이 참고 인내하며 용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의 희생은 두 사람 관계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자의 분노를 받아줄수록 남자는 마음껏 화를 내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어째서 남자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당신의 노력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을까? 그 이유는 남자가 불행한 원인이 당신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바꾸려고 노력하는 일들은 남자를 화나게 하는 진짜 이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중요한 일들은 당신이 바꿀 수 없다. 남자를 화나게 하는 이유는 남자의 내면에 있기 때문에 남자만이 바꿀 수 있다. 좌절하면 쉽게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당사자인 남자이다. 남자 스스로 단호해지겠다고 결심할 수 있을 때에만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일들은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다. - 329, 330쪽
습관적 분노에서 벗어나는 법
- 분노 폭탄 뇌관 제거하기
감정 털어놓기
다른 사람 때문에 실망하고 좌절할 때마다 그 사람에게 당신의 감정을 알려주는 것은 아주 효과적으로 좌절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상사와 아내와 아이들과 친구들에게 그들의 행동이 당신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웬디, 친구들이랑 당신이 내 실수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말할 때마다 정말 당혹스러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대로 두면 분노로 변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감정을 누르고 있다가 화가 났을 때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것’보다 미리 말하는 것이 훨씬 낫다. - 194쪽
칭찬할 땐 칭찬하기
이 세상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칭찬할 만한 점, 즐길 수 있는 측면이 아주 많다. 세상에는 부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도 있음을 인정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정말로 “진실을 말할” 수 없다. 비판뿐 아니라 찬사도 솔직하고 과감하게 하자. 화가 났을 때 그러는 것처럼 다른 사람 때문에 행복해졌을 때도 그 사실을 말해주자. 다른 사람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솔직하게 직접 그 사실을 말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은 분별없이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과 매몰차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이다. - 198쪽
가끔은 남의 도움을 받자
통제를 느슨하게 풀어라. 가끔은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가자. 당신이 모든 일을 통제하려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동기를 믿지 못해 두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내리누르려 하지 말고 평온하게 대화를 해보자. 파티를 거부하지 말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피하지 말자.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건강한 독립심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은 누구나 서로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빵을 구워주고 차를 만들고 통신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문제는 의지하는 사람인가 아닌가가 아니다. 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가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는 자신을 부정하고 전적으로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 하면 결국 분노를 불러오는 좌절만 겪을 것이다. - 345쪽
가족 내에서 맡은 역할 거부하기
어렸을 때부터 가족 내에서 맡겨지고 어른이 된 뒤에도 떨쳐버릴 수 없는 역할은 분노를 부추기는 강력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이였을 때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큰형이 당신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간섭을 해서 화가 난 적이 있는가? 둘 다 어른이 된 지금도 형이 여전히 당신 일에 간섭을 하지는 않는가? …… 당신은 가족 안에서 늘 맡아 왔던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거부할 수 있다. 큰형의 지시를 받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내린 결정을 큰형과 상의하지 않으면 된다. 형제자매가 늘 부모님을 돌보는 역할을 당신에게 떠넘긴다는 생각이 든다면 언제나 부모님을 돌보겠다고 나서지는 말자. - 275쪽
지은이 · 옮긴이
토머스 J. 하빈(Thomas J. Harbin)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1981년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남자의 분노를 주제로 삼아 여러 차례 강연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심리학회와 미국 신경심리학회 회원이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30여 년 동안 심리학자로 활동하며 화가 난 남자들을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치료하고 있다.
옮긴이_ 김소정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를 좋아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되도록 오랫동안 번역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그 남자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새들의 천재성》 《만물과학》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아주, 기묘한 날씨》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등을 번역했다.
차례
머리말 _ 분노는 어떻게 인생을 망치는가
1부 당신도 분노하는 사람인가
1장 끓는점
2장 분노가 일으키는 문제들
적절한 분노, 부절적한 분노 / 분노의 대가 / 불쑥 튀어나오는 분노
화가 난 상태를 알려주는 위험 신호 / 분노의 기원 / 분노의 감정 인정하기
3장 침묵하거나 폭발하거나
분노를 퍼붓는 남자, 꾹꾹 참는 남자 / 투덜대는 남자
대화를 통제하는 남자 / 폭력을 쓰는 남자 / 자기 유형 파악하기
4장 분노에 가려진 속마음
“나는 고통을 모르는 사람이야” /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
“칭찬? 예의상 한 말이겠지” / “저 사람은 어떤 꿍꿍이가 있을 거야”
“내가 폭발할까 봐 두려워” / “내 방식을 따르든지 나를 떠나든지”
“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5장 그는 어떻게 분노하는 남자가 되었을까?
남자들의 심리 게임 /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착각 / 잃어버린 감정의 언어
어른의 빈자리 / 남자의 ‘자존심’ 지키기
6장 분노가 남녀 관계에 끼치는 영향
여자를 자기 울타리에 가두는 남자 / 화가 난 남자의 섹스 / 분노와 폭력의 연결 고리
2부 분노하는 마음 들여다보기
7장 분노 조절의 3단계
1단계: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라 / 2단계: 새 모자를 사라 / 3단계: 빈 공간 채우기
8장 분노는 스스로 만든다
자신을 공정하게 대하라 / 가끔은 남의 도움을 받자 / 과도한 자기 비난은 그만
당당하게 행복하기 /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9장 화내는 사람의 나쁜 습관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착각 / 모 아니면 도 /
단순하게 사고하기 / 비뚤게 보기 / 극단적인 비관론
자기 중심주의 / 감정적 추론 /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
10장 분노 폭풍에 대비하기
화를 유발하는 상황 / 웃어넘기기 / 화를 부추기는 감정, 좌절감
그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까닭 /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자
인격 모독은 독이다 / 화를 덜 내기 위한 각본을 짜보자
11장 분노를 낮추는 자기 주장
수동적인 사람의 문제점 /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 당신의 적은 화가 난 자기 자신이다
3부 내 안의 분노를 다스리려면
12장 분노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13장 분노가 폭력으로 이어질 때
화가 났다고 폭력을 쓸 권리는 없다 / 폭력을 피하는 네 가지 전략 / 또다시 폭력적으로 행동했다면
14장 분노를 키우는 알코올 의존
음주는 분노에 불을 지핀다 / 마약 중독
15장 우울증과 분노 충동
내부로 향하는 분노, 우울증 / 분노와 우울증의 관계 / 충동적 분노, 조울증 / 어떻게 도움을 구할 것인가
4부 분노 폭탄을 안고 사는 가족에게
16장 화를 부추기는 가족
가족과 사는 집을 떠나라 / 가족 내에서 맡은 역할 거부하기
민감한 문제는 숨기자 / 형제 간 불화 끝내기 / 다음 세대 보호하기
17장 전쟁 없는 사랑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 행복한 성생활을 위한 법칙 / 성생활보다 중요한 것
18장 화난 아버지가 화난 아들을 만든다
당신 아들이 화를 내는가? / 화가 난 아들의 내면 / 범죄자가 된 십 대들
화가 난 소년의 탄생 / 화가 난 소년을 구하는 법
19장 화내는 남자와 사는 여자들
그가 화를 내는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 그를 비난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
당신은 남자를 바꿀 수 없다 / 화가 난 남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 그의 곁을 떠나도 괜찮을까?
20장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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