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입을 닫고 마음의 벽을 쌓은 사춘기 아이와
당황하고 상처받은 모든 부모들을 위한 사춘기 성장통 보고서!
“반짝이는 눈으로 내 옆에서 재잘대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성난 눈빛으로 거친 말을 내뱉는 저 아이는 어디서 왔을까?” 몸과 마음이 걷잡을 수 없는 변화를 겪는 사춘기에는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 부모를 밀어내면서도 한편으로 관심을 갈구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분, 이유 없는 짜증, 성의 없고 삐딱한 태도는 아이가 무의식중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이 암호 같은 신호를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10년 넘게 상담 교사로서 사춘기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운 어른으로 지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행동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보여준다.
새 학기, 불안과 긴장이 가득한 교실에서 소리 없이 이루어지는 무리 짓기와 따돌림, 시험 불안에 시달리는 아이와 시험 기간에 놀기만 하는 아이의 차이, 아이들이 조별 수행평가를 특히 싫어하는 이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 매달리는 심리,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나 비만 같은 외모 변화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까지, 이 책에 실린 58가지 이야기는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없어 답답한 모든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사춘기라는 낯선 세계로 떠나버린 내 아이의 감춰진 마음을 읽는다
저자 윤다옥은 20여 년간 상담 일을 해 온 상담 심리 전문가이다. 현재 한성여자중학교에서 10년 넘게 전문 상담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새 학년이 시작되는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네 계절로 나누어 살펴본다. 각 장 맨 앞에 들어간 <상담실에서>는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사춘기의 일반적인 특징과, “마음은 받아주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단호하게 제한한다.” 같은 사춘기 양육의 기본 원칙들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상담 사례를 통해 가정과 학교는 물론이고 SNS상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요즘 사춘기 청소년들의 생활과 고민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흡연이나 가출 같은 일탈 행동으로 눈에 띄는 아이부터 ‘너무 순해서’ 걱정인 아이, 홀로 우울이나 불안과 싸우는 아이까지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저자는 사춘기 아이가 일탈 행동을 하거나 학교 부적응, 따돌림 문제를 겪을 때 즉각적인 대응책을 알려주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쉽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사춘기 아이와 제대로 소통하고 새로운 부모-자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아이와 ‘잘’ 싸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가 공격적으로 나오거나 대화를 거부하고 계속 밀어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준다.
본문 내용 소개
“사춘기 미친 눈빛 뒤에는 불안이 있다”
- 불안, 열등감, 자아 중심적 사고까지 사춘기 심리 이해하기
열등감이라는 이름의 덫
사춘기는 왜 그렇게 힘든 걸까? 아동기 끝 무렵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자의식이 본격적으로 두드러진다.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며 외부로 향했던 시선이 자신에게 맞춰지기 시작한다. 청소년기 자아 중심적인 사고와 함께 혹독한 자기 검증도 나타난다. 그래서 어떤 날은 근거 없이 자신만만해하다가 어떤 날은 한없이 열등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거기다 모든 학교 생활이 학업 성취에 맞춰져 있다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좌절감과 열등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열등감은 자기를 남보다 못하거나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낮춰 평가하는 감정이다. 이 덫에 한 번도 안 걸려본 사람은 없을 거다. 다행히 열등감 자체는 병이 아니다. 더 가치 있는 사람,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게 만드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열등감으로 매사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겐 이 열등감이 통과의례다. (32~33쪽)
공격하는 아이, 보복하는 부모
사춘기 아이들의 미친 눈빛 뒤에는 불안이 있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때로는 감당이 안 된다. 급격한 기분 변화, 이유 없는 짜증, 벌컥 치미는 화, 성의 없고 삐딱한 태도 등은 아이들이 품고 있는 불안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하는 방법을 몰라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36쪽)
많은 아이들이 욱해서 불손한 행동과 공격적인 말을 내뱉고 시간이 좀 지나 진정이 되고 나면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아이 자신도 당황스럽고 불안한 것이다. 자신감이 없고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질 때, 그래서 불안하고 두려울 때, 그런 나를 들키고 싶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낸다고 보면 된다. 어른인 나를 되돌아봐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적대적인 태도와 행동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 아이가 진짜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듣지 못하게 될 것이다. 아이의 내면세계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면 그 아이의 행동 뒤에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보아야 한다. (40쪽)
아이들은 왜 SNS에 빠져드는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더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이 시절에는 호기심을 쉽게 행동으로 옮긴다. 이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청소년기의 주요 특성 중 하나인 자아 중심적 사고다. 이때의 아이들 심리는 ‘모두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상상과 ‘나는 특별하다’는 믿음, ‘나는 주인공’이라는 개인적 우화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 개인적 우화의 신념이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극을 준다. 이 용기 탓에 적극적으로 위험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괜찮을 거야.”, “피해 가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 말도 쉽게 믿고 의지한다. 경계심이나 두려움을 품고 관찰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인정과 관심으로 여기고 받아들인다. SNS는 이 시기 아이들이 자아 중심적 사고와 욕구를 충족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도구다.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대면 관계가 버거운 아이들에게 더 쉽게, 더 많은 인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144~145쪽)
입을 닫은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차릴까?
-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 알아차리기
머리카락 뽑고 손톱 뜯는 마음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드러나는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다. 공격적으로 다른 누군가를 괴롭히는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입을 다물고 바깥세상과 거리를 두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 머리카락을 뽑는 증상은 심리적인 요소 또는 생물학적 요소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고 양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발병 계기가 심리적인 스트레스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진다.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그 행동을 멈출 수 없는 충동조절장애에 해당하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99, 101쪽)
“그냥요”에 담긴 의미
“학교 다니기 싫어, 나 자퇴할래.” 어느 날 아이가 말했다. 이유를 묻자 “아, 그냥, 싫어.”라고 한다. 아이는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렸다. 당황한 엄마는 일단 학교에서 허락을 받아 오라며 문제를 미뤘다. 이렇게 해서 아이는 상담실까지 오게 됐다. 아이는 “공부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꿈이 작가인데 학교 다니면서 글을 쓰려니 시간이 부족하다.” “좀 더 나를 알아 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뒤 자퇴를 원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아이는 그제야 ‘대인 관계 문제’를 털어놨다. …… “그냥요.” 아이들이 이유를 답할 때 쉽게 하는 말이다. 이 말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때로는 아이 자신조차 그 의미를 자각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아이가 생각지 못한 말이나 행동을 불쑥 할 때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아이 나름대로 꽤 오래 전전긍긍하며 속앓이를 해 왔을 것이다. (167, 168쪽)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면, 우선은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을 살펴보고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의 거짓말이나 행동에 동의해주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의 마음에 관심을 두어야만 도울 수 있다. 그러지 않고서 왜 거짓말을 했는지 캐묻기만 한다면 아이는 더 거짓말을 하게 된다. …… 거짓말한 아이를 궁지에 몰아넣지 말자. 증거를 손에 쥐고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는지 계속 거짓말을 하는지 시험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 방법은 관계를 해치기도 하고 성공률도 낮다. …… 증거를 들이밀며 아이에게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아이를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47, 48쪽)
시험 불안 다스리기
성적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스트레스가 표출되는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시험 공부에 전력을 다하기도 하고, 반대로 아예 책 한번 들춰보지 않고 피시방이나 놀이터로 직행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노는 애들은 시험 스트레스가 없지.”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사실 그 아이들도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걸 우리가 놓치는 것일 수 있다. 시험 공부를 해서 성적을 좀 올리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책을 덮는 것일 수 있다. 그냥 있기에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너무 크니까 그걸 해소하려고 다른 놀이에 빠져드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적당한 불안과 긴장이 시험 공부를 하는 데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구실을 한다. 그런데 불안과 긴장이 지나치게 크면 시험에 대한 두려움, 공포로 연결되기 쉽다. (230쪽)
“아이들은 절대로 부모를 포기하지 않는다”
- 사춘기 아이와 새로운 관계 맺기
아이 마음의 주파수 찾는 법
아이 마음을 이해하려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하는데도 밀쳐내는 경우, 그래도 절대 오래 그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자기가 먼저 거부하고는 달래주지 않는다고 원망한다. 자기를 투명 인간처럼 대했다면서. 부모가 자신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해서 말이 안 통하고 너무 싫다고 하면서도, 그냥 있으면 관심이 없다고 속상해하고 슬퍼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밀어내는 행동만 보면 안 된다. 잠시 혼자 있게 하더라도 엄마가 너랑 얘기 나누고 싶고, 네 마음속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신호를 틈틈이 줘야 한다. (203~204쪽)
사춘기 아이와 ‘잘’ 싸우는 법
아이와 언성을 높여 충돌하고 나서 어색하고 불편할 때 어떻게 풀면 좋을까. 부모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 아이의 실수나 잘못에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부모 자신의 잘못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거나 남 탓을 하는 것은 아이 마음에 반항심을 심는 행동이다. 부모의 사과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인정받는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 삼아 아이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도 인정할 수 있고 타인의 실수나 잘못에도 너그럽게 된다. (190쪽)
그러면 아이의 요구나 행동은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 사춘기의 단순한 삐뚤어짐이라면 너그럽게 넘기는 게 필요하지만, 정도를 넘는 행동에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친구끼리 욕을 쓰는 것과 부모에게 욕을 내뱉는 것,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것과 문을 부수는 것은 다르게 보아야 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단호한 태도로 적절히 개입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실행해야 한다. 물론 그것이 너무 엄격해서 아이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서는 안 된다. (193쪽)
사춘기 아이와 함께하려면
아이의 말을 웃으면서 듣지 않기. 어떤 이유로든 비웃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매우 싫어하고, 여기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 자기 고민을 가볍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고 여길 수 있다.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힘들고 괴로운 일인데, 그런 감정을 부모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 ‘항상 너를 믿고 있고 나는 네 편이다’라는 믿음 주기. 이건 말로 되는 게 아니다. 부모 자신이 불안하고 흔들릴 때 이 말을 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또 “네가 무슨 잘못을 했으니 그렇지.”라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부모도 내 편이 아니고,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기게 된다. 어떤 상황이든 아이 편에서 마음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게 먼저다. 아이 행동까지 무조건 옳다고 말하라는 건 아니다. (276~277쪽)
마음은 받아주되, 한계는 분명하게
- 사춘기 양육의 기본 원칙
아이들은 경계를 알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개방적이고 친근한 어른을 원하지만, 자기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놔두는 어른을 원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행동의 경계를 알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어디까지가 허용되지 않는 것인지, 어떤 게 일반적인 것인지, 어떤 게 이상한 것인지 등등. 경계를 세워주지 않으면 도리어 불안해한다. …… 부모는 아이의 이런저런 시도를 지켜봐주고 그 자리에서 버텨줘야 한다. 얼마나 든든하게 이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다. (87, 89쪽)
아직은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
바빠서, 귀찮아서 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의존적으로 키우지 않으려고 또는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려고 “이제는 네가 알아서 할 수 있을 때잖아, 네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아이 손에 자기 관리를 맡기는 것을 아이가 강요와 밀어냄으로 받아들이진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것도 제대로 못 하니?”, “언제까지 엄마가 봐줘야 하니?”라는 말에 아이는 주눅이 들고 자신감을 잃기 쉽다. 그러면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점점 더 기대려 하고 혼자서 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된다. 또 아이의 상태를 아이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가슴 아프고 답답해서 무심코 “너 때문에 나도 힘들다.”라고 내뱉는 순간, 그 말은 고스란히 아이의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 (97쪽)
‘사랑의 매’와 폭력 사이
자녀 양육과 관련하여 수많은 원칙들이 있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아이는 안전하게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육 과정에서 부모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적절한 정도라면 ‘사랑의 매’로 즉각적인 교훈을 주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 고민한다. 그러나 매가 답인 경우는 없다.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의 마음을 수치심과 분노로 상하게 하고, 관계를 단절시켜 어떠한 훈육도 먹혀들지 않게 된다. 아이가 폭력을 사용해서 남에게 고통을 줘도 된다고 여길 수도 있다. ‘사랑의 매’는 설사 사랑이 담겨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을 전달해주지 못한다. 체벌을 통한 고통은 몸에 저장되고 마음에 새겨져 ‘나는 맞아도 되는 사람’, ‘맞아야 정신 차리는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를 만든다. (68~69쪽)
규칙을 지키는 습관
마음은 다 받아주되 규칙은 필요한 것이 사춘기 양육인 것 같다. 규칙을 지키는 것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규칙을 지킨다는 관념이 희박하다. 선생님이 방과 후에 남아서 벌을 서라고 하면 도망가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오라고 해도 오지 않는다. 이런 행동을 두고 선생님이 뭐라고 하면, 그냥 잊어버렸다고 태연하게 대답한다. 가정에서부터 규칙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단, 규칙을 정할 때 ‘미니스커트 입지 말기’처럼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근본적이지 않은 부분에서 조금씩 풀어줘야 핵심적인 문제를 바로잡을 때 부모에게 권위가 생긴다. (218, 219쪽)
지은이
윤다옥
심리학과 상담을 전공한 상담 심리 전문가. 20여 년간 상담 일을 해 왔으며, 한성여자중학교에서 10년 넘게 전문 상담 교사로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성장을 돕고 있다. 상담실 안의 상담자에 머물지 않고, 아이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행동하는 어른이 되고자 한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인 ‘노워리상담넷’(www.noworry.kr)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어울림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자로 참여했다. 교사 직무 연수 및 학부모 교육 강사와 상담 전공자들의 슈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공저), 《학원 없이 살기》(공저)가 있다.
차 례
머리말
봄 _ 불안이 피어오르는 계절
<상담실에서 1>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
입을 닫은 아이 | 친구 없는 교실 | 열등감이라는 이름의 덫
공격하는 아이, 보복하는 부모 | ‘너무 순한’ 아이가 걱정된다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예쁘게 화장하는 아이들
공부 스트레스 없는 아이는 없다 | 자존감을 좌우하는 한마디
브랜드 전쟁 | ‘사랑의 매’와 폭력 사이 | 스스로 상처 내는 이유
무리 짓기와 따돌림 | 무서운 아버지를 향한 두 마음
여름 _ 아직은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
<상담실에서 2> 아이들은 경계를 알고 싶어 한다
‘잔반 모아 먹기’의 진실 | 저절로 알아서 잘하는 아이는 없다
머리카락 뽑고 손톱 뜯는 마음 | 집안 문제, 어디까지 알려줄까
우리 아이가 누군가를 사귄다면 | ‘모닝 담배’ 찾는 속마음
사춘기 ‘형제 경쟁’ | 또래 갈등 다루기
기말고사를 맞는 우리의 자세 | 커닝하는 친구들의 공통점
‘알찬’ 방학을 위하여 | “뚱뚱하면 왕따 되니까요”
귀가 시간 줄다리기 | “조카 크레파스 18색” | 선택도 연습이 필요하다
가을 _ 아이들은 절대로 부모를 포기하지 않는다
<상담실에서 3> 행복도 경험해봐야 안다
관계에 서툰 아이에게 | 어른이 되는 속도 | “그냥요.”에 담긴 의미
환각 물질 손댄 아이 | 평범해도, 무난해도 괜찮아
그 많던 꿈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비교’, 마음에 내는 생채기
플레잉 코치 부모 | 사춘기 아이와 ‘잘’ 싸우는 법 | 용돈 고민
사과하는 법도 부모에게 배운다 | 아이 마음의 주파수 찾는 법
첫째의 고충 | ‘걱정 인형’이 필요할 때
겨울 _ 지치지 않고 꿈을 꾸게 하려면
<상담실에서 4> 스스로 상담실을 찾는 아이들
‘야동’과 ‘몸 사진’ | 비호감이 된 아이 | 시험 불안 다스리기
“왜 내가 손해 봐야 해요?” | 지능지수와 위험한 오해
아픈 아이를 어떻게 대할까 | 강박, 멈출 수 없는 생각
‘사춘기 냄새’ 체크하기 | 버리는 습관 | 공부 말고 다른 길에 선다면
늘 성공만 하는 인생은 없다 | 간섭과 관심의 차이
겨울방학 함께하기 |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보내며
사랑스럽던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이 곳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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