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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아프리카누스 레오 아프리카누스 _ 아민 말루프 “나는 아프리카누스로 불리지만 아프리카 사람도, 유럽 사람도, 아랍 사람도 아니다. 나는 길의 아들이며, 내 나라는 카라반이고, 내 인생은 종착지를 알 수 없는 항해였다.” 16세기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오스만 제국과 신성 로마 제국의 시대에 이슬람과 기독교,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며 종교와 언어와 신념의 경계를 넘나든 놀라운 삶의 서사!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역사소설의 진수! 마지막 무어인의 도시 그라나다에서는 부유한 검량사의 사랑받는 아들이었고, 망명지 모로코에서는 이슬람 경전을 통째로 암송하는 명민한 학생이었고, 16살 때 술탄의 외교 사절이 돼 사하라 사막을 건너 팀북투를 방문하고, 놀라운 배짱과 수완으로 20대 초반에 거부가 된 남자. 외.. 2025. 6. 5.
타니오스의 바위 타니오스의 바위 _ 아민 말루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작품 “역사와 전설, 실재와 허구를 절묘한 솜씨로 엮어내다” _ “내 고향 산악 지대는 그런 곳이다. 정착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은 곳. 피난처이자 잠시 머무는 곳. 젖과 꿀과 피의 땅. 내 고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다.” 레바논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에는 200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전설이 있다. ‘타니오스의 바위’라 불리는 왕좌 형상 바위에 앉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 이 전설은 마을에 재앙을 가져온 혼란의 불씨이자 마을을 유혈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었던 수수께끼의 소년 타니오스의 묘연한 행방에서 생겨났다. 마을의 운명을 짊어진 소년은 왜 세상에서 사라..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