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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사회과학

[학교의 풍경] 책 소개

by 교양인 201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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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풍경보도자료(최종).hwp

 

 

 

“비판적이되 냉소적이지 않고, 열정적이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책.

이제 이 책을 읽지 않고 우리 교육을 정직하게 볼 수 없게 되었다.”

― 조효제(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전쟁터 같은 학교에서 ‘인간다움’을 찾아 분투해 온

삐딱하고 반듯한 교사 조영선의 생생한 학교 이야기!

 

1990년대 말 일본에서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상태’를 뜻하는 ‘학급 붕괴’라는 말이 유행했다. 일본의 ‘학급 붕괴’는 한국으로 건너와 ‘교실 붕괴’ ‘학교 붕괴’로 바뀌어 ‘공교육의 위기’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학교와 교실은 여전히,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체벌 금지 1년을 맞아, 체벌 금지 조치 때문에 학생이 교사의 지도를 거부하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교권 침해가 심각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러나 체벌 금지와 학교 붕괴는 관계가 없으며 체벌은 위장된 폭력일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금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교육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은 많았다. 그러나 《학교의 풍경》만큼 바로 이 순간 대한민국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은 없었다. 대학 입시라는 대전제가 지배하는 교실에서 무기력과 순응과 저항을 오가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끊임없이 학교에 질문을 던지는 11년차 교사의 좌충우돌 분투기!

 

《학교의 풍경》은 인간다움이 숨 쉬는 학교를 꿈꾸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투해 온 교사 조영선이 11년간 보고 겪고 느낀 학교 이야기다. 저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또는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대한민국 학교의 현실을 무섭도록 생생하고 세밀하게 보여준다. 유쾌하고 발랄한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끝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성적이나 품행으로 간단히 등급이 분류되고 마는 아이들이 실은 각자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새삼스럽고도 아프게 느끼게 된다. 당연하다고 여겨 온 학교에 얽힌 무수한 통념을 뒤흔드는 문장들을 만나며 ‘학교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된다.

교실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담임 선생이 실은 거대한 학교 체제의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이들 앞에 솔직히 밝히는 교사, 자신과 아이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수많은 장벽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교사, 아이들을 가르침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동등한 대상으로 여기는 교사……. 이 책은 교사 조영선의 현재진행형 성장기이자, 지금 우리 아이들의 학교와 교실의 진실을 드러내는 생생하기 이를 데 없는 비판적 교육 에세이다.

 

 

“나는 아이들이 고개를 바짝 쳐들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기보다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나는 교육이든 운동이든, 자기가 비참한 대우를 받을 때 분노를 느끼고 그것을 거부하며,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할 때에는 비굴함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이지 않은 대우에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음을 알게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든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고개를 바짝 들 수 있는 인간이 되게 하고 싶은 것이다. …… 나는 학생들이 고개를 바짝 쳐들 때마다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 <들어가는 글>에서

 

 

 

 

추천사

 

이 책에는 학교 현실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비판이 넘치도록 실려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을 넘어 교육을 둘러싼 모든 쟁점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용기와 근본적인 성찰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예를 들어 교권과 인권의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면서도 정면으로 대결하기를 꺼려하는 민감한 쟁점이다. 조영선은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감연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비판적이되 냉소에 빠지지 않고, 열정적이되 현실의 지평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이제 《학교의 풍경》을 읽지 않고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바라보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 한국 교육 문제를 대증요법이 아니라 원인 치료로 접근하려면 이 책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조영선이라는 젊은 교사가 있다. 전형적인 서울 중산층의 자녀로 더할 수 없는 모범생으로 자라났으나, 학교가 좋았고 아이들의 생기를 사랑해서 교사가 되었다. 곤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해결은 못해줘도 같이 쩔쩔 매주는’ 교사가 되고자 했고, 1년 내내 맡은 아이들을 데리고 세상의 온갖 것들을 보여주고자 했고, 고통과 슬픔을 스스로 드러내는 법을 가르쳐주고자 했다. 그렇게 좌충우돌 부딪치면서 그 자신 ‘분노’와 ‘투쟁’을 배웠다. 교단에 선 지 십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는 자신의 신념을 타박하는 교장 선생의 말에 혼자 눈물을 쏟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원래 가던 길을 간다. 그에게는 그 사이 체득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조영선, 그가 십여 년간 지켜본 아이들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이를 외면하지 못해 벌인 좌충우돌의 시간들이 그려낸 ‘학교의 풍경’, 이것이 진짜다. 자유를 갈구하는 아이들의 종달새 같은 울음소리가 어디든 배어 있는 바로 이 ‘학교의 풍경’이……. - 이계삼 (밀성고등학교 교사,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조영선은 이 책에서 어거지 희망을 강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출발점은 이 절망의 심연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며 그 안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희망을 더듬거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교사가 학생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힘들어 한다.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어른은 죽었다. 그런데 조영선은 아이들이 ‘교사는 무시해도, 친구는 무시 못 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너희가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니?”라고 억울해하는 것이 아니라 “넌 내가 니 친구라도 이럴 꺼니?”라고 질문을 바꿨다. 그래서 조영선은 학생들이 고개를 빳빳하게 드는 것에서 분노를 느끼기보다는 희열을 맛본다. 학생들이 싸가지가 없다고 섭섭해하지 않는다. 꿈틀한다는 것은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증거다. 자신의 존엄을 때로는 소심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조영선은 이런 새로운 관계 맺음의 언어를 인권에서 발견하고 있다. 그에게 인권은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충돌하는 제로섬 게임의 공간이 아니다. 인권은 관계의 문법이다. - 엄기호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

 

 

지은이

 

조영선

20대 이전까지 메인스트림(?)으로 살다가 20대 이후 세상의 쓴맛을 알게 된 후 겸손해졌다. 머리보다 마음과 발의 속도가 빨라 저지른 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통을 희화화하여 삶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01년 교사가 되어서 목일중학교, 경서중학교를 거쳐 경인고등학교에서 4년째 가르치고 있다. 교사로 ‘행복한 밥벌이’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학생 인권을 만난 후 ‘내 안의 꼰대스러움’으로부터 해방되면서 ‘학교를 견디는 힘’이 커지고 있다고 느낀다.

인권을 만난 이후 세상과 좌충우돌하는 ‘우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며 인권을 만나 느낀 내 안의 ‘자유’와 ‘당당함’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나누는 데 관심이 많다.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인권 교육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실제 인권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들’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권, 교문을 넘다》라는 책을 썼다. 학교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다.

  

 

차례

 

머리말

들어가는 글 – 나는 어쩌다 ‘평생 학교에 다닐 결심’을 했을까?

 

1부 | 나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을 무서워할수록 아이들은 무서워진다

토론 수업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호랑이 굴에서 인권을 고민하다

‘참교사’, 불가능한 꿈|교사의 다섯 가지 유형

계급장 떼고 만나는 즐거움|교사는 친구인가, 조정자인가, 멘토인가?

‘간수’에서 ‘교사’로 가는 길|도장리 생활학교와 함께한 10년

학교 권력의 풍경

 

2부 | “선생님, 나 여기 살아 있어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줄 수 있을까?|일제고사에 이의 있습니다

“학교 오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아이들로부터 진실을 배운다

알몸 졸업식 탄생기|누가 아이들을 ‘무서운 10대’로 만드는가?

우리도 A등급 교사 명단을 복도에 붙이자!

 

3부 | 우리를 슬프게 하는 학교의 풍경들

체벌은 폭력이다|나는 왜 두발 자유에 집착하는가?

촛불을 든 아이들|“나도 해임하라” | 나의 1인 시위 이야기

나는 ‘매우 만족’ 평가를 받는 교사일까?

교사를 위해서도 체벌 금지는 필요하다

 

4부 | 인간다움이 살아 있는 학교를 위하여

학생들의 근로기준법, 학생인권조례

학교에서 시민 교육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자유와 평등을 가르치는 것이 두려운가?

체벌 금지 시대를 사는 법

‘성숙한’ 청소년 인권 활동가가 ‘미성숙한’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학생 인권이 바꾸는 학교의 풍경들

인권이 학교에 질문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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