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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사회과학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책 소개

by 교양인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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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hwp


 

"보수가 집권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더 많이 죽는다."

한 세기에 걸친 폭력적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다

수십 년간 폭력 문제를 연구해 온 정신의학자가 어느 날 통계를 분석하다 기묘한 수수께끼에 부딪혔다. 그가 분석한 자료는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자살률과 살인율 통계였다. 한 세기 동안 일관되게 자살률과 살인율이 동시에 높이 솟구쳤다가 동시에 급격하게 떨어졌던 것이다. 대체 왜 자살률과 살인율이 같이 움직이는 걸까? 슬프거나 ‘미쳐서’ 자살하는 사람과 범죄적 동기로 남을 해치는 살인자가 어째서 동시에 확 늘었다가 확 줄어드는 걸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채 몇 년 동안 끙끙 앓기만 하던 어느 날, 그는 자살률과 살인율의 변화 주기가 대통령 권력 교체와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것은 더 골치 아픈 의문의 시작이었다. 자살률과 살인율이 대통령에 달렸다고? 대체 왜,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이 수수께끼에 도전한 사람은 바로 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다. 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눈에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었던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보수 정당, 즉 공화당 출신이 대통령이 될 때마다 온 나라가 자살과 살인이라는 ‘치명적 전염성 폭력’으로 고통 받는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인구로 계산하면, 민주당 대통령이 집권할 때보다 공화당 대통령이 집권할 때 자살자와 타살자가 11만 4,600명이 더 많았다.

자신의 발견에 놀란 저자는 이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다각도로 검증했다. 지난 100년간 미국의 인구 변화와 실업, 불황, 불평등 같은 경제적․사회적 변수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와 기존 연구 성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집권 정당과 자살률․살인율 사이에 명백한 인과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가 어느 쪽에 투표하는지에 삶과 죽음이 달렸다.”

빈곤, 불평등, 실업이 증가하면 자살과 살인이 증가한다.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무력감과 수치심이 폭력을 부추기는 것이다. 권위주의적 보수 정당이 추구하는 사회, 경제 정책은 불평등을 증가시키고 사람들을 강력한 수치심과 모욕감에 노출시킨다. 보수 정당은 사회의 위계질서를 중시하며 타인을 무시하고 경멸하도록 부추기고 불평등을 자연의 법칙으로 찬미한다. 이런 정당이 집권할 때 사회에는 수치심, 모욕감, 분노가 팽배하고 자살과 타살이라는 극단적 폭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을 불평등과 폭력이 늘어나는 세상으로 몰아가는 보수 정당에 왜 자꾸만 표를 던지는 것일까? 어째서 그 정당과 그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은 불평등과 폭력을 키우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일까? 무엇이 유권자의 99퍼센트가 전체 인구의 1퍼센트에게 나라 전체 재산의 40퍼센트 이상을 몰아주게 만드는가? 이 책은 이런 의문에 하나씩 차근차근 답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치밀하고 냉정한 논리로 정치와 죽음의 상관 관계를 밝히고, 자살과 살인이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책임져야 할 문제임을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날카롭고 신랄하며 때로 위트 넘치는 문장은 책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국가를 바라는 모든 시민, 유권자, 그리고 정치가들을 위한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제임스 길리건 James Gilligan

1966년부터 2000년까지 34년간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뉴욕대 정신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수십 년간 폭력 행동의 심리적 메커니즘과 폭력 예방책을 연구해 온 폭력 문제의 권위자이다.

하버드대 법정신의학 연구소 책임자로서 1977년부터 1992년까지 매사추세츠 주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심리학적 프로젝트를 실시해 교도소 안의 살인율과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1년 하버드 대학에서 ‘폭력의 뿌리’라는 주제로 강의한 뒤 그 내용을 정리해 《폭력: 국가 전염병에 관한 성찰》로 펴냈다. 이 책은 폭력의 심리적, 사회적 원인을 분석한 문제작으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폭력 연구에서 교과서적 저작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2000년에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으로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를 총괄했으며, 2005년에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발표된 아동 폭력에 관한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2011년에 발표한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는 길리건 교수가 평생을 바친 폭력 연구의 핵심이 담긴 폭발성 강한 저작이다. 정신분석을 공부한 정신의학자로서 수많은 임상 경험을 쌓은 저자는 자살과 살인이라는 치명적 폭력의 급격한 변화 원인을 추적한 끝에 문제의 중심에 대통령과 정당이 있음을 밝혀낸다.

 

 

차 례

■ 추천사 | 왜 보수가 집권하면 살인과 자살이 늘어나는가(조효제)

■ 머리말 | 죽음과 정치의 미스터리

1장 삶과 죽음의 문제

공화당이 집권하면 죽음의 전염병이 번진다

오래 집권하면 죽음 곡선이 가팔라진다

왜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을까?

2장 자살과 살인의 진짜 범인, 불평등

그는 왜 가족을 살해했을까?

불평등이 커지면 살인율․자살률이 높아진다

3장 보수는 경제에 강하고, 진보는 경제에 약한가?

왜 불평등이 공화당 때는 커지고 민주당 때는

줄어드는가

결정적인 것은 대통령이다

1퍼센트의 이익 대 99퍼센트의 이익

‘범죄와의 전쟁’은 범죄율을 끌어올린다

자살은 정치적인 문제다

4장 수치심이 사람을 죽인다

폭력 뒤에는 수치심이 숨어 있다

수치심의 윤리와 죄의식의 윤리

평등한 사회에는 폭력이 없다

5장 실직이 늘면 수치심이 커진다

버림받은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

6장 보수 정당 지지자와 진보 정당 지지자

폭력적인 문화와 덜 폭력적인 문화의 대립

폭력은 전염된다

권위주의적 인격 대 평등주의적 인격

나의 교도소 평등 실험 - 폭력은 없앨 수 있다

7장 정치가 삶과 죽음을 가른다

살인과 자살은 정치의 풍향계다

정치와 국민의 행복

살인과 자살을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

생명을 구하는 정치를 찾아서

■ 부록A 자료는 얼마나 정확하고 완전한가?

■ 부록B 그림과 표

■ 역자 후기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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