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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오스의 바위 타니오스의 바위 _ 아민 말루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작품 “역사와 전설, 실재와 허구를 절묘한 솜씨로 엮어내다” _ “내 고향 산악 지대는 그런 곳이다. 정착하고 싶으면서도 떠나고 싶은 곳. 피난처이자 잠시 머무는 곳. 젖과 꿀과 피의 땅. 내 고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다.” 레바논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에는 200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전설이 있다. ‘타니오스의 바위’라 불리는 왕좌 형상 바위에 앉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 이 전설은 마을에 재앙을 가져온 혼란의 불씨이자 마을을 유혈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었던 수수께끼의 소년 타니오스의 묘연한 행방에서 생겨났다. 마을의 운명을 짊어진 소년은 왜 세상에서 사라.. 2024. 4. 19.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 _ 아민 말루프 Samarcande _ Amin Maalouf 역사상 최초로 미지수 x를 고안한 페르시아의 천재 수학자이자 800년을 건너뛰어 19세기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킨 시집 《루바이야트》를 쓴 시인 오마르 하이얌 이야기! “하늘에서 빌려온” 놀라운 상상력으로 직조한 현대의 천일야화! 1072년 여름, 스물네 살의 청년 오마르는 3주간의 고된 여정 끝에 ‘천국’이라 불리는 페르시아의 아름다운 오아시스 도시 사마르칸트에 도착한다. 어느 저녁 석양에 물든 사마르칸트의 낯선 거리를 구경하던 오마르가 건장한 사내들에게 봉변당하던 노인을 구하려 나서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그가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술을 사랑하고 불경한 시를 짓는 위험인물이자 모든 군주와 권력자가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천재 오마르 하.. 2023. 11. 17.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_ 최의택 읽는 내내 웃음을 참을 수 없고, 읽고 나면 가슴이 찡해지는 경쾌하면서도 단단한 에세이 자신의 언어로 세상과 만나기를 열망하는 한 작가의 평범하지 않은 분투기이자 모든 순간을 나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한 인간의 굴하지 않는 자기 탐험기! 배제와 소외를 주제로 삼아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 온 작가 최의택이 시선을 내부로 돌려 자신의 장애 경험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은 저자가 근육병(선천성 근위축증)으로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되었던 경험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애 문제를 마주보고 직시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유쾌하고도 묵직한 에세이다. 낄낄거리며 읽다 보면 가슴이 찡해진다. 휠체어를 타고 영화관에 가는 일의 고단함이나 시상식에 초대받으면 무대의 단차.. 2023. 10. 6.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_ 권주리 지음 엄마가 바깥양반, 아빠가 전업주부가 된다면? 엄마 역할에서 ‘휴직’하고 싶은 엄마의 유쾌하고 발랄한 실험 아이와 함께 떠난 첫 가족 여행은 순탄치 않다. 기저귀 가방에 육아용품을 싸고 아이를 챙기는 일은 엄마의 몫이다. 아이 전용 의자를 자연스럽게 엄마 옆에 놓는 식당 직원, 우는 아이를 두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냐고 묻기만 하는 남편, 결국 아이를 달래려 음식을 뒤로하고 식당을 나서는 엄마. 왜 엄마는 집에서도 여행을 와서도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없을까? 정말 여성의 삶은 그렇게 정해진 걸까? 남편이 ‘주양육자’가 되면 어떨까? 밥을 먹을 때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가족과 나들이 갈 때도 머릿속이 온통 아이 걱정으로 가득해 엄마만 종종거리는 상황이 계속될까.. 2022. 1. 14.
[우리는 코다입니다] 책 소개 이곳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정상성이라는 허구의 안팎을 멋지게 횡단하고 돌파해낸다.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당당하게!”_ 정희진 (여성주의·평화 연구자)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의 경계인,‘코다’의 언어로 전하는 낯선 삶의 이야기 엄마는 스스로를 농문화에 속한 농인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장애’라고 불렀고 때로는 ‘병신’, ‘귀머거리’라고 부르며 비웃었다. 나는 그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내가 바라본 엄마, 아빠의 세상은 너무나 반짝였지만 그것을 설명해내기에는 두 세상의 언어가 확연히 달랐다. 시각을 기반으로 한 수화언어와 청각을 기반으로 한 음성언어 사이에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뿐만 아니라, 차별과 편견의 벽이 존재했다. 그래서 그 둘을 오가는 .. 2019. 11. 25.
[우리는 코다입니다] 저자를 만나다(강연) 《우리는 코다입니다-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 사이에서》저자 이길보라, 이현화, 황지성을 만나다 농인의 자녀인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의 삶을 들어봅니다.코다를 넘어 국적과 문화, 장애, 언어, 젠더/섹슈얼리티, 인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성과 고유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참가 신청☞ http://tiny.cc/4lstfz 2019. 11. 22.
[혼자서 본 영화] 책 소개 이곳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로 나는 그/그녀와 함께 산다. 영화는 나에게 ‘다른 인간’이 있음을 잊지 않게 해주고 인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내가 더 타락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격려해준다.” “이 영화들이 있어 삶을 견딜 수 있었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죽도록 사랑한 영화 28편 《혼자서 본 영화》는 한국 페미니즘 담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여성학자이자 ‘영화광’인 정희진이 20년 동안 꼭꼭 쌓아 둔 영화에 관한 내밀한 기록이다. 저자가 ‘내 인생의 영화들’로 꼽는 28편의 영화가 담겼다. 정희진에게 영화는 기분 전환이나 휴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괴로움 속에서 삶을.. 2018. 2. 13.
[생각 줍기] 책 소개 이곳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생은 한 묶음의 ‘쉼표’와 하나의 ‘마침표’로 이루어진 문장이다. 쉼표 없이 짧게 쓰길 소망한다. ‘부끄럽지 않았다’라고.” 일상에서 길어 올린 생각의 조각들 일상이 던져주는 번득이는 깨달음들을 상징적인 그림과 압축적인 언어로 그려낸 아름다운 에세이 《생각 줍기》는 2013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면에 주 3회씩 연재해 온 ‘김영훈의 생각 줍기’를 토대로 삼아 만든 그림 산문집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순간들을 생각거리로 포착해 상징적인 그림과 압축적인 글로 표현한 특별한 에세이를 완성했다. 떡을 내려치는 떡메를 보며 “의식의 파편들을 치고 쳐서 삶을 차지게 하고 싶다”는 삶의 근원적 희망을 품고, 나무의 잎이 푸른 .. 2017. 12. 21.
[영혼을 깨우는 지혜 수업] 책 소개 이곳에서 보도 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피, 사막 교부, 선사, 랍비가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 자기 안에서 신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이슬람 신비주의자 수피, 불모의 땅 사막에 자신을 가두고 오로지 신을 향한 순수한 종교적 열정으로 모든 것을 비워낸 가톨릭의 사막 교부, 모든 집착과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불교의 선사, 세상 곳곳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진리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수로 역할을 한 유대교의 스승 랍비……. 우리 영혼을 얽매고 있는 매듭을 풀어줄 지혜의 스승들의 이야기 82편을 소개한다. 스님에게서 영혼의 등불이 켜진 사람의 눈을 처음 보았습니다. 남루한 회색 옷을 입었을 뿐인 그 스님에게서 진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 그런 .. 2016. 12. 22.
[혁명 극장] 책 소개 이곳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시절의 차가운 공포와 역동적 에너지, 흥분을 그대로 담아낸 매혹적인 소설.” _ Daily Telegraph “역사 소설을 재창조한 작가” 힐러리 맨틀이 그린 혁명의 연대기 비극으로 치닫는 젊은 혁명가들의 격정 드라마! 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최초의 영국 작가이자 최초의 여성 작가, 역사 소설의 대가 힐러리 맨틀이 그린 놀랍도록 새로운 혁명가들의 초상! 《혁명 극장》은 “역사 소설을 재창조한 작가”로 평가받는 힐러리 맨틀의 첫 번째 역사 소설이자 대가의 탄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을 이끈 세 명의 젊은 혁명가 로베스피에르, 당통, 데물랭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로.. 2015. 10. 27.
[영혼을 깨우는 시읽기] 책 소개 이곳에서 보도자료를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루미,카비르,머튼,틱낫한이 노래하는 사랑과 기쁨의 연금술 어두운 마음에 불을 켜고 고요히 그 안을 들여다보라. 나무와 새와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나’는 ‘너’이고. ‘우리’는 사랑이다. “지금이 바로 삶을 가득 껴안을 수 있는 시간이며, 그럴 때 삶은 기적이 된다.” 내면의 어두운 밤을 환히 밝히는 사랑과 기쁨의 노래 《영혼을 깨우는 시읽기》는 13세기 페르시아의 수피 신비주의자 루미부터 15세기 인도의 종교개혁가 카비르, 20세기의 가톨릭 영성 지도자 머튼, 평화운동가이자 ‘깨어있기’ 명상을 세계에 전파한 승려 틱낫한의 작품까지, 우리 내면 깊은 곳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시 60편을 소개한다. 저자 이현경은 각 시인의 대표작 15편씩을 엮고, 영혼을 깨.. 2014.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