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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 _ 모린 머독 The Heroine’s Journey _ Maureen Murdock 무력한 어머니와 우상화된 아버지를 떠나 자신의 길을 찾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들의 심리적 모험! “우리는 여전히 이 책이 필요하다” 전 세계 여성들에게 30년 동안 사랑받아 온 페미니즘 분석심리학의 고전 가부장적인 신화를 내던지고 다양한 신화적 서사 속 여성들의 여정을 재조명한 모린 머독의 획기적인 저작,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가 출간 3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융 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의 집단 무의식이 발현된 신화·민담·동화와, 상담실을 찾은 여성들의 꿈을 분석해 ‘여성 영웅의 원형’을 찾아내고 여성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규명한다. 여성의 정신 .. 2022. 9. 14.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정희진의 글쓰기 5) 정희진의 글쓰기 5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_ 정희진 “과학자는 실험을 반복하고, 글쓴이는 쓰기를 반복한다.” 최고의 공부법, 융합 글쓰기 독창적인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아는 것을 버리자, 경계를 넘어서자! 정희진은 이 책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론으로 융합 글쓰기를 제시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내 몸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면서 그런 글쓰기의 핵심적인 방법으로 ‘융합’을 말한다. 여기서 융합은 흔히 말하는 ‘학문 간 대화, 통합, 절충’ 혹은 서로 다른 지식을 합치는 범학문적 접근이 아니다. 융합은 단순히 지식을 끌어모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지식에 통달하는 것도 아니다. 융합은 지식의 경계를 가로질러 넘어가는 지적 작업이다. 정희진은 융합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 2022. 7. 29.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정희진의 글쓰기 4) 정희진의 글쓰기 4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_ 정희진 여성학자 정희진의 영화 읽기와 쓰기 “나는 영화를 볼 때 특정 부분에 깊게 ‘꽂힌다’. 그리고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그 ‘꽂힌’ 부분을 통해 나 자신을 알 수 있고, 그 부분에 나의 세계관이 압축되어 있다고 믿는다.” 어떤 영화는 영원히 몸에 각인된다.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도 또렷이 떠오르는 한 장면, 온몸을 들썩이며 울게 만든 대사,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배우의 얼굴, 내 인생의 영화와 나를 망치러 온 나의 드라마. 정희진의 영화 비평은 작품 자체가 아닌 영화를 보는 자신을 향해 있다. 텍스트 안팎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깊은 공감의 이유를 탐색해 간다. 동일시할 수 없는 순간마저도 그 이질감의 정체를 있는 그대로 응시한다. 이 .. 2022. 7. 29.
애착 효과 애착 효과 _ 피터 로번하임 The Attachment Effect _ Peter Lovenheim 해로운 관계 반복의 수렁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관계의 법칙에 관한 과학적이고 인간적인 탐구! 나는 왜 이렇게 관계가 힘들까? 왜 늘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하는 걸까? 최악의 연애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의 애정을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 집착하는 사람과 상대와 가까워질수록 불편해서 회피하는 사람이다. 이 두 유형은 서로 끌린다. 파국으로 치달으면서도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거나 끝내더라도 다시 똑같은 연애를 반복한다. 이런 관계의 핵심에 ‘애착’이 있다. 우리의 성격과 핵심 정서를 결정하는 ‘생애 최초의 관계’ 생후 2년 동안 아기와 주 양육자(대부분 엄마) 사이에 생애 최.. 2022. 7. 15.
깻잎 투쟁기 깻잎 투쟁기 _ 우춘희 지음 그 많은 깻잎은 누가 다 키웠을까? 삶이 투쟁이 되는 깻잎밭 이주노동자 이야기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돼지고기…… 우리 밥상에 오르는 매일의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쳐 온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이고,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크다.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텅 비어버린 농촌의 일터는 “이제 외국인 없으면 농사 못 짓는다”라는 말이 당연하리만큼, 이주노동자의 땀으로 채워지고 있다. 《깻잎 투쟁기》는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이자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직접 깻잎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환.. 2022. 5. 13.
나는 여자고, 이건 내 몸입니다 나는 여자고, 이건 내 몸입니다 : 여성의 몸과 건강에 관한 사소하지만 절실한 질문과 답변 _ 마르탱 뱅클레르 / 장한라 옮김 C’EST MON CORPS _ Martin Winckler “엄마와 딸이 함께 읽는 페미니즘 의학 교양서” 이 책은 성별과 의료를 다룬다. 이 문제는 여성주의 의제를 ‘넘어’ 중대한 공중보건정책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의 진정한 의미다. 이 책은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바로 나다’라는 입장에 충실한 쉽고 전문적인 여성주의 입문서이자 가정의학서이다. ‘간단한 정보’가 우리 몸을 살릴 수 있다. 모든 시민이 읽기를 간절히 바란다. _ 정희진(여성학자) “몸에 관한 질문이라면 무엇이든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사춘기부터 갱년기.. 2022. 4. 15.
스파 스파 _ 에리크 스베토프트 / 홍재웅 옮김 SPA _ Erik Svetoft “이토 준지, 찰스 번즈, 몬티 파이튼을 한데 갈아 넣은 듯한 작품!” 최고급 스파에서 벌어지는 섬뜩하고 기이한 사건들, 북구의 긴 어둠이 불러낸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의 절정 북유럽 최고의 스파. 지나치게 선탠을 한 백인 부자,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신혼부부,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회사원, 사회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괴상한 마사지사까지 온갖 인간들이 이곳에 모인다. 스파 여기저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하고, 투숙객들은 곳곳에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된다. 직원들은 정체 모를 검은 곰팡이를 없애려고 애쓰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데, 그 와중에 VIP 투숙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이제 살아 움직이는.. 2022. 3. 2.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_ 권주리 지음 엄마가 바깥양반, 아빠가 전업주부가 된다면? 엄마 역할에서 ‘휴직’하고 싶은 엄마의 유쾌하고 발랄한 실험 아이와 함께 떠난 첫 가족 여행은 순탄치 않다. 기저귀 가방에 육아용품을 싸고 아이를 챙기는 일은 엄마의 몫이다. 아이 전용 의자를 자연스럽게 엄마 옆에 놓는 식당 직원, 우는 아이를 두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냐고 묻기만 하는 남편, 결국 아이를 달래려 음식을 뒤로하고 식당을 나서는 엄마. 왜 엄마는 집에서도 여행을 와서도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없을까? 정말 여성의 삶은 그렇게 정해진 걸까? 남편이 ‘주양육자’가 되면 어떨까? 밥을 먹을 때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가족과 나들이 갈 때도 머릿속이 온통 아이 걱정으로 가득해 엄마만 종종거리는 상황이 계속될까.. 2022. 1. 14.
에데나의 세계 에데나의 세계 _ 장 ‘뫼비우스’ 지로 / 장한라 옮김 Le Monde d’Edena _ Jean ‘Mœbius’ Giraud 페데리코 펠리니, 파울로 코엘료, 윌리엄 깁슨, 미야자키 하야오를 사로잡은 예술가들의 예술가, SF 그래픽노블의 대가 장 ‘뫼비우스’ 지로! 한국어로 처음 소개되는 그의 걸작 《에데나의 세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과 , 뤽 베송 감독의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까지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은 이 작품들 모두 SF(Science Fiction) 장르에 속한다는 것이리라. 그런데 사실 이 작품들에는 훨씬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뫼비우스’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프랑스 만화가 장 앙리 가스통 지로(Je.. 2021. 12. 20.
번역의 모험 좋은 번역, 훌륭한 번역이란 무엇인가? 두 언어를 횡단하는 베테랑 번역가의 치열하고도 경이로운 모험 《번역의 모험》은 30여 년 동안 번역 현장에 몸담으며 한국어의 개성을 살리는 독창적인 번역론을 모색해 온 저자의 숙련과 통찰이 담긴 책이다. ‘번역 바이블’이라 불리며, 번역가와 편집자뿐 아니라 언어를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필독서로 꼽는 책 《번역의 탄생》 이후 저자가 12년 만에 출간하는 후속작이다. 전작이 원문을 영어와 일본어에 물들지 않은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기는 법을 다루었다면 《번역의 모험》은 ‘문턱이 낮은 한국어’로 옮기는 법을 다룬다. 저자가 말하는 문턱이 낮은 글이란 독자가 편히 ‘정주행’하도록 돕는 글이다. 즉 문장에 담긴 뜻이 금방 와닿지 않는 모호한 대목에서 독자가 읽.. 2021. 11. 5.
자꾸 이상한 생각이 달라붙어요 자꾸 이상한 생각이 달라 붙어요 _ 샐리 M. 윈스턴과 마틴 N. 세이프 생각과 뇌와 마음에 관한 아주 흥미롭고 특별한 이야기 불쑥 떠오르는 황당하고 불쾌한 생각 때문에 고민인가요? 사소한 걱정부터 비합리적 의심, 자해와 성적인 금기에 관한 생각까지 도저히 떨칠 수 없는 불안하고 강박적인 생각을 극복하는 심리 프로그램 아이가 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자꾸 떠올라 괴롭습니다. 그 생각이 나쁜 조짐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려고 수시로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하니까 이젠 아이도 싫어해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미칠 것 같아요. 딸이 자기가 다른 사람을 칼로 찌르는 생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딸은 정말 다정하고 착한 데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예요. 그런데 그 생각이 떠오르면 자기가 그.. 2021. 8. 20.
신의 전쟁 신의 전쟁 _ 카렌 암스트롱 / 정영목 옮김 Fields of Blood _ Karen Armstrong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죄를 종교라는 희생양의 등에 실어 정치적 광야로 내보낸다." 9·11 테러가 커다란 상처를 남긴 후, 종교는 전 지구적 폭력, 불관용, 분열,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며, 알카에다에서 갈라져 나와 위협적으로 세를 불린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우리를 안도하게 하는 동시에 “정말 끝인가?”라고 되묻게 했다. 종교는 이제 더는 영성을 일깨우지 못하고, 공동체적 감각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평화의 가치를 전하지 못하는 듯 보이며, 비합리성과 어리석음의 전형으로 조롱받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2021. 7. 12.